본문 바로가기
만화 ・ 애니메이션/・ 순정 멜로 로맨스

NANA (나나) _ 아직도 난 널 기다리고 있어

by 공상소녀 2022. 10. 22.
반응형

나나 NANA _ 멜로, 드라마

 

장르 : 멜로, 드라마

원작 : 야자와 아이

감독 : 아사카 모리오

방영 : 2006.04.05 ~ 2007.03.29

편수 : 총 47화 ( 24분 )

등급 : 15세 이상 시청가

 

폭우가 내리던 기차 안 '나나'라는 이름을 가진 동명의 소녀가 만난다.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도쿄에 무사히 상경을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둘을 동거를 하게 되는데
두 소녀 서로의 사랑과 꿈의 이야기가 이어져 간다.

 

매력적인 캐릭터, 만화의 연출

06년대의 작품이지만 그때의 레트로 한 느낌을 살려서 보기에는 충분하다.

작품에는 밴드가 메인으로 등장하며 그들 사이의 사랑이야기를 펼쳐가기 때문에 만화에서 음악을 듣는 재미가 크다.

보통 연예물이라고 하면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많지만 이건 사회인이 된 이들의 이야기다.

작중 캐릭터가 성인이면서 시대가 현대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심리를 잘 표현해 내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가 인기 있는 만화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단순하게 나오는 캐릭터가 한 명도 없고 다들 개성이 넘치고 각자의 욕망이 잘 드러나 있다.

서로의 관계성이 미묘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해당 연도에 발표한 애니메이션에서 이러한 감정 묘사의 연기를 성우진이 매우 잘 해내었다. ( 그만큼 이름 있는 성우다)

 

작품에서는 특히나 오브제의 활동 또한 잘 되어있는데

비비안 웨스트우드 브랜드 소품, 담배, 패션, 예술 이 모든 것들이 무료한 일상의 관객들을 매료시키긴 충분했다.

이런 일본 밴드(jpop), 외국 브랜드 등은 해외시장을 노리기에도 충분했는데 오프닝과 엔딩에는 한곡을 제외하곤 영어로 제작되었다.

 

nana _ 함께살던 아파트 707호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

줄거리에 나왔듯 동명의 이름을 가진 나나가 만나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만화인데

둘 다 이름이 '나나'라서 긴 머리의 나나를 '하치'라는 애칭으로 다들 부른다. (여기서도 구분을 위해 하치와 나나로 하겠다 )

 

'나나'는 피카레스크 물이다. → 선과 악이 아닌 악과 악의 대립, 도덕적 결함이 있는 주인공들

대놓고 '널 죽이겠어!! , 다 멸할 것이다!' 이런 악이 아닌. 자신의 욕망밖에 모르는 바보들이 잔뜩 등장한다.

자신의 욕망이 있지만 그것을 억누르고 도덕적 선행이나 희생을 하는 인물은... 없다. (이게 피카레스크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서로를 지지해주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고, 상처 주기도 한다.

 

아기가 생겨버려서 현 남자 친구를 버리고 전 남자 친구 와 결혼해버리는 '하치'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더 이상 빼앗기기 싫어서 발악하는 '나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있는 밴드팀을 다 버리고 도쿄로 상경한 '렌'

.

.

.

.

등등

마냥 악으로 보기 힘들게 그들이 그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들에 대한 이유들을 감정 묘사로 절절하게 나타나 있는데

어릴 때 봤을 때는 그냥 재미로 봤지만 커서 다시 보니 저들의 삶처럼 절대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 사람 한사람 모두가 '사랑'으로 상처받는 모습이 절절하게 드러나 있다.

부모로든, 애인으로든 사랑의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나나'다.

 

자신의 꿈과 자신의 행복 사이에서 '그래서? 넌 뭘 선택할 거야?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각 인물들에게 잔인하게 던진다.

결코 둘 다 가질 수 없다. 한 가지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관계가 이어지는데, 

선택을 하게 되어도 그 선택으로 마냥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볼 수 없는 모습에 만화를 보고 난 다음에 공허함이 찾아오곤 한다.

그래서 때론,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 인간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보여줘서 살짝 섬뜩하다.

 

기차안에서 첫 만난 나나

끝나지 않는 이야기

야자와 아이 작가님은 혼자서 모든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작품은 만화책으로 아직까지 결말이 나지 않는 작품 중 하나다.

나도 아직까지 결말을 기다리고 있는 애청자 중 한 명이지만 아직까지 연재가 이어질 것 같진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가 불러일으키는 향수가 짙기 때문에 종종 생각이 나기도 한다.

어쩌면 평생 완결 없는 만화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픈 사랑이야기가 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반응형

댓글